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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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퀸' 박민영(39)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성공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간 로코물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박민영이 이번에는 케이퍼물에 도전, 욕 하고 시가도 피는 등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KR'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남기훈 감독과 배우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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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맨KR'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에 나서는 사기극이다.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스토리 전개와 기존 범죄 장르의 문법을 유쾌하게 비트는 ‘K-케이퍼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컨피던스맨KR'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쿠팡플레이 등 국내외 OTT 플랫폼에 동시 편성을 확정했다.

'컨피던스맨KR'은 일본 작품이 원작이다. 각색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남기훈 감독은 "사기를 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집중했다. 박민영 캐릭터의 전사를 한국적으로 녹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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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년생 미혼인 배우 박민영은 IQ165, 상위 1%의 천재적 두뇌를 지닌 사기꾼 리더 윤이랑 역을 맡았다. 그는 "사기꾼들 사이에서 높은 아이큐를 내세워서 플랜을 짜고 역할을 나눠주는 리더 역할을 맡았다.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지만, 내면에는 깊은 히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다. 배우라면 탐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변신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흥행 자신감에 대해 묻자 박민영은 "흥행이라는 건 저도 알 수 없고, 누구도 알 수 없는거라고 생각한다.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첫 작품이라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잘 되면 좋겠지만, 저 나름대로의 부담은 있다. 국내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글로벌 작품이라 책임감 있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내남결'에서 당하고 살았다면, 이번에는 되갚아주는 차이점 때문에 더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생동감 있고, 몸을 많이 쓸 수 있는 역할을 원했는데 이 캐릭터가 역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전작 '내남결'에서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경상도 사투리 함부로 시도했다가 안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는 사투리를 포기하고 제가 상상한, 저도 모르는 사투리를 썼다.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등 12곳 정도 이사하면 이러한 사투리가 나오겠구나 하는, 나만의 사투리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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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컨피던스맨 팀의 정신적 지주 제임스로 분한다. 최근 영화 '어쩔수가없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박희순. 그는 "베니스에서 한국 오자마자 이쪽(제작발표회 현장)으로 달려왔다. 아이돌의 삶이란 이런 건가 싶다. 어쩔 수가 없다. 정신 차려야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에 대해 박희순은 "삼총사 중에 맏형이고 중심 축을 이루는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재밌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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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맨KR'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다양한 특수 분장이다. 컨피던스맨 팀의 막내 명구호를 연기한 주종혁은 "가장 오래 걸린 분장이 여장이다.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분장이 이렇게 오래걸리는구나 처음 느꼈다. 너무 불편한 부분이 많더라. 외적으로 봤을 때 힐을 신으니까 키가 190cm정도 되더라. 근데 내가 목젖이 커서 그건 어떻게 안 가려졌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6시간 분장을 한 적도 있다. 분장을 어떻게 할 거라는 건 분장팀, 의상팀만 회의 하기 때문에 분장 후 현장에 돌아 다니면 다른 스태프들은 알아보지 못하더라. 그때 쾌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민영은 "점점 대결 구도가 생기듯이 변신할 일이 생기면 서로 더하고 더하고 하게 했다. 마지막에는 브루노마스가 나온다. 거기서는 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퀄의 변신이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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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별 출연 역시 예고됐다. '내남결'에서 쓰레기 남편이었던 이이경도 박민영의 추천으로 '컨피던스맨KR'에 특별 출연한다. 박민영은 "내가 추천한 이유는 딱 한 문장이었다. 대본에 자아도취에 빠진 남자가 화장실에서 '응급실' 노래를 부르면서 변을 보고 있다고 쓰여 있더라.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다가 이이경 씨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흔쾌히 해주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내남결'에서는 쓰레기 남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저의 착한 동생으로 마주해서 너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박민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욕도 하고 시가도 폈다. 감독님이 지금까지 안 해본 것들을 다 열어주셨다. 이 드라마를 통해 각자 숨겨왔던 다른 면들을 표출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나이 드신 분들은 TV조선, 젊은 분들은 쿠팡플레이, 해외 동포 여러분은 아마존 프라임으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컨피던스맨KR'은 오는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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