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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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의혹' 나나까지 끌올됐다…'일탈'만 즐긴 고민시, 학폭 해명에 엇갈린 반응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고민시가 학폭 의혹이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에 침묵을 깬 가운데, 그의 입장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과거 10대 시절 사진으로 '일진 의혹'에 휘말렸던 나나의 사례까지 소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민시는 "철없이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일탈을 즐겼던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후회가 남는 만큼 완벽하지 않더라도 진심을 다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일부 누리꾼은 "명확한 반박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은 끊기고 의심만 커지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고민시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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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월 학폭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다수 연예 활동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주연을 맡을 예정이던 드라마 '그랜드 갤럭시 호텔'은 캐스팅이 무산됐고, 영화 '세계의 주인'의 크레딧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소속사 측은 "특별 출연이라 이름이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했으나 일부에서는 "논란이 없었다면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광고계도 빠르게 선을 그었다. 레고 코리아는 고민시를 제외한 채 캠페인을 했고, 논란 전까지 활발히 이어지던 SNS 소통도 끊겼다. 학폭 의혹 전까지 드라마·예능·광고 전방위에서 활약했던 고민시는 현재 '꿀알바' 촬영 외 뚜렷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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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명에서 고민시가 선택한 '일탈' 워딩은 새로운 논란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10대 시절 사진이 다시 퍼졌다. 사진 속 고민시는 짙은 화장을 한 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 누리꾼은 "학생의 일탈이 언제부터 저런 수준이었냐", "일탈이라면 학원 하루 빼먹고 군것질하는 정도인데, 미성년자가 술집에서 음주하는 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있는 학폭이 아니면 연예 활동을 이어가도 괜찮지 않냐"며 고민시를 옹호하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이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논쟁 속에서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의 과거까지 소환됐다.
사진=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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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나는 다소 불량해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일진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2013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프리하게 학교에 다녔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놀았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나나는 학폭 피해자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고민시 역시 학폭 사실만 아니라면 연예 활동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는 "일진은 존재만으로도 동급생에게 위협감을 준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나왔다.

고민시에 관한 수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그의 '일탈' 발언이 과거 사진과 맞물리며 여론을 더 갈라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중이 냉정한 시선을 보이는 가운데 수사가 그의 연예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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