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윤민수가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후회스럽다"며 이혼 사유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민수와 그의 절친인 배우 이종혁이 출연했다. 이들은 술을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종혁은 주택 매매 등의 문제로 전처와 한집에 산다고 밝힌 윤민수에게 "밥은 같이 안 먹냐"고 물었다. 윤민수는 "예전에도 밥은 같이 안 먹었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끼리 모여 무조건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눠야 했다. 그걸 못한 게 후회스럽다. 그런 것만 좀 했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미우새' 캡처
사진='미우새' 캡처
윤민수는 최근 정신과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옛날에 가보고 작년에 안 좋은 일도 있고 해서 갔다. 불안증세가 심하게 나와서 약을 먹고 있다. 잠을 잘 못 자니까 잠 오는 약도 먹는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했다는 윤민수는 "나는 18, 19세 때부터 가장이었다. 나이 들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불안한 게 심했다. 앞으로 책임질 일도 많으니까 (이제) 내려놓으려고 한다. 온전히 나를 위해 에너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조현아가 새아빠와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현아는 새아빠와 술을 마시며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아빠를 만났다. 당시 옆집 아저씨였는데, 왜 같이 왔지 싶었다. (엄마와) 그런 사이인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빠라고 부르지를 못했다. 아빠가 싫었던 게 아니라 엄마를 빼앗긴 기분 때문이었다. 어릴 땐 그게 힘들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학창 시절 새아빠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조현아는 "초등학교 때 플루트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비싼 악기값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직접 사주셨다. 재즈와 가수를 꿈꿀 때 엄마는 반대했지만, 아빠만이 내 꿈을 지지해 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3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를 혼낸 적이 없다. 성실한 모습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미우새' 캡처
사진='미우새' 캡처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진 조현아는 "정말 훌륭한 아빠였다.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다. 아빠는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들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아빠를 모시고 사는 건 내겐 너무 당연한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조현아의 새아버지는 "아내가 떠난 뒤 딸들과 함께 사는 게 맞는 건지 고민도 했다. 지금도 내가 짐이 되는 건 아닌가 싶어 미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조현아는 "그러지 마라. 가족끼리 그런 게 어디 있나. 아빠는 새아빠가 아니라 내 유일한 아빠다. 평생 아빠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살자"며 웃어 보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