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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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가 MBC 퇴사 6개월 만에 새 고정 예능 출연 소식을 잇달아 알렸다. 출연 예능은 생애 첫 오디션 MC부터 맛집 투어까지 그간 해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김성주의 뒤를 이어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예능인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킬지 김대호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대호는 다음달 처음 방송되는 ENA '어디로 튈 지 몰라'(이하 '어튈라')에 고정 멤버로 출연을 확정했다. '어튈라'는 짜인 리스트도, 사전 기획된 코스도 없이 맛집 사장님들이 직접 추천하는 진짜 맛집을 찾아가는 노(No) 섭외 인생 맛집 릴레이 예능이다. 김대호와 함께 안재현, 쯔양, 조나단이 합류했다.
김대호, 퇴사 6개월 만에 시험대 올랐다…예능인 넘어 진행자 역량 보여줄까 [TEN피플]
지난 22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김대호는 잡채밥과 해물 짬뽕밥을 섞어 먹고 맨손으로 입을 닦는 등 날 것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유분방한 마인드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미식가 면모에 제작진의 '원픽'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대호는 그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젓가락 대신 국수 면으로 어탕국수를 먹고, 직접 만든 야외 화덕으로 음식을 해 먹는 등 다채로운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멤버들이 한 팀이 되어 맛집을 찾아 떠나는 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 팀원들과의 케미, 맛집 사장님들과의 유연한 진행까지 맡아야 하는 만큼, 맏형으로서의 부담 역시 클 수밖에 없다.
김대호, 퇴사 6개월 만에 시험대 올랐다…예능인 넘어 진행자 역량 보여줄까 [TEN피플]
김대호는 최근 MBN '무명 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 전설') 메인 MC로 발탁됐다. '무명 전설'은 남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내년 2월 편성을 확정했다. 김대호는 장민호와 함께 MC로 호흡 맞출 예정이다.

김대호는 지난 13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전현무, 김성주와 다른 나만의 스타일로 진행하고 싶다며 "같이 울어도 보고 웃어도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서바이벌 프로그램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으로 참가자들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대호의 역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 시절 '생방송 오늘 저녁' 등을 15년간 진행한 경력은 있지만, 오디션 MC는 처음이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흐름을 이어가는 진행자가 아닌 웃음과 재미, 긴장감을 좌지우지하는 역할이기에 냉정한 평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
김대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김대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아나운서 출신들은 MC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냐에 따라 진행자로 성장할지, 예능인으로 남을지 결정된다. 전현무, 김성주가 대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김대호는 퇴사 후 오랜 시간 몸담았던 MBC를 중심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해 점차 다양한 방송사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다만 넷플릭스 '추라이추라이', '옷장전쟁', MBN '전현무계획2', '한일톱텐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불후의 명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모두 일회성 출연으로 만족해야 했다.

'어튈라'와 '무명 전설'은 김대호가 퇴사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정 예능이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맏형이자 진행자로서 시험대에 오른 김대호가 기대 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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