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그에게 약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싸이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상급병원에서 자낙스, 스틸녹스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약을 매니저가 대신 수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와 환자 본인 수령이 원칙이다. 가족·간병인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처방과 대리 수령이 허용됐으나, 2021년 11월부터는 대면 처방 원칙으로 전환됐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대리 수령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싸이는 만성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량을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 측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을 받지는 않았고, 과다 복용이나 목적 외 사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 진료로 처방을 받은 뒤 바쁜 일정으로 비대면 처방을 이어왔다"며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 등을 토대로 싸이와 처방 의료진의 의료법 위반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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