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 'XOXZ'=아름다운 공갈빵…유행 잡고 개성 버렸다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8/BF.39921374.1.jpg)
현직 싱어송라이터인 이민경 기자가 음악인의 시각에서 음악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곡의 숨겨진 의미부터 들리지 않는 비하인드까지 분석합니다.
그룹 아이브가 신곡 'XOXZ'(엑스오엑스지)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대중은 아이브의 컴백에 열광하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브가 이번 앨범에서 특유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 25일 오후 6시 미니 4집 'IVE SECRET'(아이브 시크릿)을 발매했다. 'XOXZ'는 26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메인 차트인 TOP100에서 25위를 차지했다. 발매 직후인 지난 25일 오후 7시 차트에 32위로 진입한 'XOXZ'는 전작인 'REBEL HEART'(레벨 하트)와 비슷한 순위 추세를 보인다. 'XOXZ'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0시간 만에 49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지난 유튜브 음악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처럼 'XOXZ'는 대중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호평만 있는 건 아니다. 한 K팝 팬은 "좋은 상을 잘 차려놓은 느낌"이라며 "전체적으로 화려한 이미지는 좋지만, 곡 자체는 그저 그렇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아이브의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브 'XOXZ'=아름다운 공갈빵…유행 잡고 개성 버렸다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8/BF.41466528.1.jpg)
그러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GOLDEN'(골든)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음악적 스타일이 비슷한 아이브의 대표곡인 'I AM'(아이 엠)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 생겼다. 이 일로 '아이브 스타일=I AM'이라는 공식이 굳어졌다. 아이브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더 눈에 띄는 음악적인 변신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아이브는 다른 가수들과 비슷한 이미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비주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누구와도 콘셉트가 겹치지 않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놓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이브만의 '무엇'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

아이브의 대표곡이 'I AM', 'REBEL HEART'(레블 하트)로 꼽히는 건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과 중독적인 후렴, 이를 뒷받침하는 멤버들의 개성 섞인 비주얼이 덕분이다. 이번 활동에선 멤버들의 비주얼적인 개성도 아이브의 음악적 개성도 드러나지 않았다. 한 팬은 "주어진 콘셉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콘셉트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브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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