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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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미국 변호사 이소은이 코로나 시기 했었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에 출연한 이소은은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사실 뉴욕에 가자마자 만났다. 로펌 1년 차 때 만났다. 그때 문화 예술 비영리 단체를 했는데 클래식 음악을 아트 워크랑 같이 보여줄 수 있는 소호 갤러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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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편이 동양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하며 "마음의 결정을 못 했다. 뉴욕에 사는 사람을 만나니까 그렇게 되면 또 다른 큰 결정을 해야되지 않냐. 왔다 갔다 하는 세상이 되긴 했지만 새롭게 정착해야 하는 거니까 그것도 엄청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2016년 결혼해 2020년 4월 첫 딸을 품에 안은 이소은은 "임신하고 나서는 너무 좋았는데 딸을 낳은 게 코로나 한 중간인 2020년 4월이었다. 그때 뉴욕은 완전 락다운 됐을 때다. 대신 강인한 아이가 나온 거 같긴 하다"고 회상했다.

출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남편이 의료진이라 분만실 동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자 큰 좌절을 겪었다고 했다. 결국 뉴욕을 떠나 시댁 근처의 작은 병원을 선택했다. 이곳에서는 가족 입실이 가능했지만 24시간 내 퇴원이 원칙이었다. 세 가족은 일주일 뒤 뉴욕으로 돌아왔다. 도움을 청할 창구가 마땅치 않아 초반 육아가 벅찼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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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돌봄도 직접 해결했다. 그는 "남편이 유튜브 보고 미역국 끓이는 법 찾아서 만들어주고는 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엄마가 너무 그리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몇 주 뒤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에 왔다. 가족은 격리를 지켰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남편은 매일 병원으로 출근해 감염 위험을 우려해 각방 생활을 택했다. 그는 "남편은 매일 병원에 나가야 하니까 각방 쓰고 감염 위험에 아이를 안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출산 이후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소은은 "나한테 이렇게 사랑이 많았나 싶다. 이와 함께 이렇게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었나라는 게 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게 더 커졌다.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한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소은은 1998년 가수로 데뷔했다. 2009년 미국 유학을 떠났고 2012년 노스웨스턴 로스쿨을 졸업했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현지 로펌에서 근무했다. 최근에는 "이소은 시선 - Notes on a Poem"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도 재개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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