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진→유나이트 은호, 팬에 성추행 '또' 당해…해외 팬덤 문화도 성숙해질 때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8/BF.40510005.1.jpg)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 그룹 유나이트 은호 등 아이돌 멤버가 해외 팬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 K팝 팬덤 문화의 성숙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나이트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최근 공연 퇴근길에서 일부 팬의 과도한 접근으로 인해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이 있었다"며 "이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현장에 계신 팬 여러분의 안전에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스케줄 현장에서는 안전거리 유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 지난해 6월 진의 전역 이튿날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 1000명과의 포옹 행사'에서 두 명의 해외 팬이 진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고 시도했다.
이에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월 일본 팬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른 한 팬인 B씨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 역시 지난 3월 해외 체류로 수사를 중지했었지만, 한국에 입국해 자진 출석하면서 조사가 재개됐다.

과거 국내에서도 아티스트 성추행 피해가 있었단 점은 2010년대 연예 활동을 활발히 하던 아티스트에 의해 알려졌다. 그룹 틴탑 출신 캡은 2023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팀 탈퇴 이후 본인의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남자 아이돌이라고 성추행을 안 당한다? 아니다. 진짜 당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엉덩이 막 이렇게 하고, 자기 가슴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거기서부터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해외 팬들의 팬덤 문화도 국내 수준으로 성숙해져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2020년대 들어 국내에선 이런 문제가 지적된 적 없다. 해외 팬에 의해 이런 사례가 생기는 걸 보면 국내외 아이돌 팬덤 문화의 성숙도 차이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국내 팬덤의 경우 과거 '아이돌을 공격적으로, 광적으로 쫓아다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국내 팬덤 내에서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해외는 K팝 아이돌 팬덤이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다 보니, 그런 논란의 경험이 별로 없는 편이다. 정제되지 못한 모습들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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