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드라마이다. 이채민은 조선 최대의 미식가이자 폭군 이헌으로 분했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냉혹한 군주이면서도 불안정한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 이헌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대에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과 이헌(이채민 분)이 맞닥뜨리며 운명적인 서사의 서막을 열었다. 이헌은 서늘한 얼굴로 연지영을 수라간 대령숙수로 임명, 살벌한 경고를 전하며 첫 등장부터 폭군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이어 대신들의 만류에도 늦은 시간까지 사냥에 나선 이헌은 과거 어머니 폐비 연 씨를 잃은 아픔에 시달리는 듯했고, 그런 와중에 사냥감을 뒤쫓다 마주한 연지영과 서로를 단단히 오해하며 긴장감 넘치는 대치를 이어갔다.

이채민은 강단 있는 눈빛과 단단한 발성으로 절대 군주의 모습을 구현하는 동시에 트라우마와 고독에 흔들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임윤아와의 호흡에서 만들어낸 티격태격 케미와 폭군의 냉혹함 이면에 자리한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살려냈다.
이채민은 이번 ‘폭군의 셰프’를 통해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데뷔 5년차에 연기력을 보여줄 만한 필모그래피가 없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지만, 첫 방송 이후 기대 이상의 연기력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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