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날들'은 첫 방송에서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5%로 시작했던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보다 낮았다. 반등을 기대했으나 방영 2주차였던 지난 16일에는 12%로 더 떨어졌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13.8%로 올랐지만 첫 방송 때보다는 낮았다. 특히 3회 차는 올해 KBS2 주말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로 기록되는 굴욕을 안았다.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첫 번째는 남자 주인공 이지혁 역을 맡은 배우 정일우의 발음이었다. 누리꾼들은 "목소리가 안 들리는데? 혀가 좀 짧은 것 같아", "말끝마다 왜 자꾸 소리를 먹고 들어가지?", "잘 안 들리지 않아요?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정일우 목소리가 안 들리길래 게시판 들어와 봤더니 다 같은 반응이네요. 우리 집 TV 문제가 아니었어"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요점이 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화려한 날들'은 '내 딸 서영이'와 '황금빛 내 인생'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이들 드라마는 각각 47.6%와 45.1%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 절반 가까이를 KBS2 채널에 모이게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게시판을 통해 "그래서 요점이 뭔가요", "내용이 뭔지 모르겠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화려한 날들'은 50부작이다. 시청자 중 "남은 회차 어떻게 보냐"라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한 누리꾼은 "다행히도 사전 제작 드라마가 아니니 반등의 기회는 있다"며 "제작진과 주연 배우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개선점을 찾고 내용을 보완해 나가야 '가족 드라마' 답게 마무리도 훈훈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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