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의 셰프'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남주 이채민이다. 이채민은 데뷔 5년 차 배우로, 임윤아에 비해 연기 경력이 부족하다. 주연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3번째인데, '하이라키', '바니와 오빠들' 모두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 연기력로도 이렇다 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훤칠한 키와 얼굴이 장점인 만큼, 연기파보다는 비주얼 배우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다만 해당 작품들은 조정석, 이종석, 이준호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남자 주인공이 든든하게 받쳐준 게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임윤아가 연기력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기댈 곳 없이 홀로 분투해야 하는 '폭군의 셰프'에서도 그만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박민영이 지난해 출연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다. 2022년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의 열애설로 이미지 타격을 받았던 박민영은, 해당 작품의 흥행으로 논란을 잠재우고 시청률 보증 수표 타이틀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컨피던스맨 KR'에서의 최대 리스크는 TV 편성 채널이다. 해당 드라마는 TV조선을 통해 방송되는데, 이 채널에서는 지금까지 '결혼작사 이혼작곡', '빨간 풍선' 등 중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채널의 시청층 연령대가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박민영을 내세운 케이퍼 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주말극은 포화 상태다. KBS가 토일드라마를 신설하면서 지상파 3사가 모두 주말극에 참전했다. tvN과 JTBC, 채널A, TV조선까지 잇달아 주말극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박민영, 임윤아가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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