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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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혼한 방송인 서장훈이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내가 MC를 하니까 내 얘기를 못 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박나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나래가 연애 예능 출연 여부를 묻자 서장훈은 "안 한다. 내가 거기 나가서 진짜 누구랑 사귀고 결혼할 거 아니면. 사람이 누구를 만나는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혼숙려캠프' 보면 아시겠지만 인생의 가장 큰 실수와 모든 트러블은 짝을 잘못 만나서다. 짝을 잘못 만나서 생기는 건데 방송을 끼고 뭘 한다는 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내가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데 그분이 상처받으실 수도 있다. 상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연애 프로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그러진 않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나의 진심과는 다른 걸 해야 할 때가 있으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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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나래는 서장훈에게 병어찜과 미역줄기 명란솥밥을 대접했다. 촬영 당일 박나래의 엄마가 목포에서 보낸 우럭구이, 미역줄기, 김치 등 다양한 반찬도 준비했다. 박나래는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서장훈에게 "배 안 고프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선수 때부터 잘 참는다. 운동선수는 참는 게 기본적으로 갖춰지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다. 맨날 똑같은 거를 몇십 년을 해야 하니까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음식을 맛본 서장훈은 "오랜만에 이렇게 귀한 상을 받아본다. 밥이 너무 괜찮다. 간도 좋다. 병어가 실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훌륭하다. 솔직히 내가 이런 밥을 먹어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왜냐하면 거의 매끼 배달 음식을 먹는다"고 털어놨다. 박나래가 "오빠도 배달 음식을 많이 먹더라"며 걱정하자 서장훈은 "많이가 아니라 거의 매일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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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팅할 때 상담하는데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뭐를 좀 입어보자 했다. 여러 가지 예를 보여줬는데 그중에 제일 센 게 선녀보살 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선녀보살 분장을 했다는 서장훈은 "우리 집 기준으로 KBS Joy 채널은 53번이다. 어떤 사람들은 20번을 안 넘어가고 어떤 사람들은 100번까지 쭉 올려본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분장을 하고 앉아 있다면 채널을 돌리다가 '이 XX 뭐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한다고 한 거다. 그렇게 7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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