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냥육권 전쟁' 윤두준과 김슬기가 냥육권 전쟁을 끝내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드라마 '냥육권 전쟁'에서 도영(윤두준 분)과 유진(김슬기 분)은 엇갈린 타이밍과 오해로 빚어진 냥육권 전쟁을 마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결혼 5년 차 부부 도영과 유진에게 이혼 위기가 찾아왔다. 도영과 유진의 이혼 합의는 속전속결로 이뤄졌지만, 두 사람 다 자식 같은 고양이 노리에 대한 냥육권만큼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노리는 난임으로 힘들어하던 두 사람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고양이였기 때문.

이혼 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권은 '누가 더 양육에 기여했는지, 실질적으로 누가 고양이를 돌봤는지'가 주요한 사안이었다. 결국 도영과 유진은 누가 더 노리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노리가 두 집사 중 누구에게 더 애착을 갖는지 따졌지만 시시비비를 가려내기 쉽지 않았다.
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그러던 어느 날 노리를 잃어버렸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기싸움을 벌이던 도영과 유진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단식 투쟁을 하던 노리가 진짜 가출하게 된 것. 두 사람은 노리를 처음 만났던 장소에 찾아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살았던 집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는 노리를 보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도영은 자신의 배에 직접 주사를 놓아가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유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떠올렸다. 유진 또한 도영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음에도 "내가 평생 노리 아빠 할게"라고 말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도영은 난임 시술을 받으면서도 악착같이 일하던 유진이 노리 때문에 부서 이동까지 신청하자, 냥육권을 유진에게 넘기기로 결심했다.
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사진='냥육권 전쟁' 캡처
도영은 유진에게 "유진아 우리가 지나는 이 시간이 힘들고 지워지지 않은 얼룩 같아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거야. 그날까지 내가 당신 곁에 있을게"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건네며 사랑의 불씨를 되살렸다. 유진 또한 도영에 대한 자진의 마음을 깨닫고 오열했다.

이혼 숙려 기간 마지막 날, 유진은 도영에게 "나 우리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가. 늘 엄마가 되고 싶었다. 내가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언젠가 오빠가 날 떠나겠지.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었다. 왜 그런 조바심이 났을까. 생각해 보니 내가 오빠를 많이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우리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솔직한 진심을 마주한 두 사람은 뜨겁게 끌어안으며 핑크빛 해피엔딩을 그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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