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서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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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핫이슈 출신 형신(23)이 이름을 백서라로 개명하고 배우 데뷔와 동시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데뷔작은 의학 드라마 '닥터신'. 여러 무명 배우들을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만든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백서라가 TV조선 새 드라마 '닥터신' 여자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될 '닥터신'은 임성한 작가가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드라마로, 천재 의사가 사랑하던 여자가 우연한 사고를 겪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멜로다. 여자 주인공에는 신예 백서라가 낙점됐다.

백서라는 걸그룹 출신이다. 그는 김형신이라는 이름으로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올에스컴퍼니에서 연습생 생활을 지냈다. 이후 해당 소속사들과 모두 이별하고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데뷔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던 대표가 새롭게 차린 S2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핫이슈 멤버로 뽑힌 것.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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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핫이슈는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활동 1년 만에 돌연 해체했다. 때문에 백서라는 3년 동안 활동 없이 조용한 날들을 보냈다.

백서라는 핫이슈의 메인 댄서였다. 이 외 멤버들끼리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여러 투표에서 요리, 예능감, 사복 패션 등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호주 2년 거주 경력으로 영어까지 빼어나 글로벌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팀이 주목받지 못하면서 그가 가진 재능들은 발휘되지 못했다.

그런 백서라가 배우로 새 출발을 했다. 긴 오디션 끝에 TV조선 새 드라마 '닥터신'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그의 이름 역시 '닥터신'의 집필자이자 '막장 대모'로 알려진 임성한 작가가 직접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해체와 활동 공백의 아픔을 딛고 성공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사진=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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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작가는 작품 속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막장 대모'라 불리고 있다. 드라마 '신기생뎐'에서는 식스팩을 자랑하는 손자(전지후 분)의 모습에 단공주(백옥담 분)가 "빨래판이랑 비슷하다"며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했다. 귀신에 빙의된 아수라(임혁 분)가 눈에서 레이저 빔을 쏘는 장면이 송출되기도 했다.

'하늘이시여'에서는 소피아(이숙 분)가 '웃찾사'를 재밌게 보던 중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압구정 백야'에서는 조나단(김민수 분)이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위해 조폭과 대립하자마자 사망했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는 설설희(서하준 분)가 "암세포도 생명이잖아요. 내가 죽이려고 하면 암세포들도 느낄 것 같아요. 이유가 있어서 생겼을 텐데 같이 지내보려고 해요"라는 대사를 내뱉어 듣는 시청자들이 귀를 의심케 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데뷔작으로 오히려 어린 나이에 상처 입는 거 아니냐"라며 백서라를 향해 우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백서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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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속에서 백서라는 '톱 여배우' 모모 역을 맡아 휘몰아치는 스토리의 중심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임 작가는 막장 대모라 불리고 있지만 신인이었던 임수향, 박하나, 전소민을 자신의 작품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해당 배우들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적과 해체 그리고 공백기 등 다사다난을 겪고 임성한의 선택을 받게 된 백서라. 극 중 캐릭터처럼 백서라는 '닥터신'을 통해 톱 여배우 반열에 오르는 '신데렐라'의 삶을 살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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