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토), 10일(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1, 2회에서는 인물들의 케미와 묘한 관계성, 그리고 현실적인 가족 갈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1~2회의 킬링 포인트를 짚어봤다.

그런가 하면 지혁의 절친 박성재(윤현민 분)는 은오를 봉사 활동 장소까지 바래다주기 위해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호감을 드러냈다. 은오가 지혁의 연애 상황을 떠보자 단호하게 선 긋는 지혁의 반응이 대비, 본격적인 삼각 구도가 그려지며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지혁은 독립 의사와 함께 비혼주의임을 솔직히 밝혔다. 그러나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부자(父子)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잠시 진정된 듯 보였으나, 가치관의 충돌이 만든 균열은 미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설상가상, 상철이 기대하던 성일 방직 고문직 제안이 취소되며 재취업이 무산됐다.

'화려한 날들'은 삼각관계와 가족 간 갈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유발했다. 사랑과 갈등,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서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인물들이 만들어갈 관계의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화려한 날들'은 첫 주 방송에서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출발을 알렸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2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종영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처음 밝힌 목표 시청률 30%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화려한 날들'은 오는 16일(토) 오후 8시 3회가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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