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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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어색해" 시청률 반토막 났다…정일우♥정인선, 연기력 혹평 못 피한 '화려한 날들'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첫 주 방송에서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출발을 알렸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2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종영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처음 밝힌 목표 시청률 30%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배우들 연기력까지 도마 위에 올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런 성적표가 더욱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화려한 날들’은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 인생’ 등 KBS 주말극 흥행을 견인했던 소현경 작가가 집필해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주연 배우로는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정일우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정인선이 낙점돼 기대치를 높였다.
/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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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니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극 설정 면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정일우의 연기에 대해 극 중 일부 장면에서 어색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 속 상황에 대해서도 설정이 과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몰입을 저해한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태란과 윤현민이 연기하는 재혼 가정 설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극 중 재혼으로 재벌가 안주인 자리에 오른 고성희(이태란 분)와 의붓아들 한태주(윤현민 분)가 식사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이 현실감이 떨어지고,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어색함이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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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품이 극 초반인 만큼 후반부 반전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전작들의 흥행력을 이끈 작가의 필력과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의 완성도에 기대를 거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주말극은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부에 시청률이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역시 첫 방송은 10%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최고 21%까지 오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제작진과 배우들은 초반 성적 부진이 남긴 부담을 가볍게 넘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KBS 주말극 시간대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극의 설정과 대사, 배우들의 감정 표현 등을 다시 점검해 보완하는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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