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는 11일 오후 3시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규 3집 'HUNTER'(헌터)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건넸다.
이날 키는 이번 'HUNTER' 앨범에 대해 "가장 큰 키워드는 '호러'"라며 "타이틀곡도 비교적 빠르게 만났고, 10곡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하는 상상을 하면서 수록곡을 골랐다. 장르도 다양하고 순서대로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말 'HUNTER'란 앨범 제목을 정했을 때만 해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나올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키는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는데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당황스럽더라"고 했다. 이어 "케데헌 OST에 나오는 고음 위주의 곡 'GOLDEN'(골든)을 부르는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핫하다. 나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매우 높은 고음을 내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이 골든 챌린지의 영향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침 잘됐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케데헌을 통해 '헌터'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을 때 제 앨범 'HUNTER'가 나오는 것도 감사하다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키는 "컴백 트레일러 반응 중에 ''케데헌'을 의식했나' 이런 게 있었는데, 그럴 수 있는 타이밍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애니메이터가 작업 과정에서 샤이니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데에 대해 키는 "저도 그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저희가 밝은 노래를 했을 당시 아이코닉했던 이미지를 참고했던 걸까'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저도 굉장히 뿌듯했다. 하지만 저희는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시대에는 미니앨범과 정규앨범 간 큰 차이가 없다. 정규앨범을 냈다고 6개월 활동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팬들 입장에선 컴백 때 10곡이나 새로운 곡을 들을 수 있고 콘서트를 보더라도 10개 무대를 새롭게 보게 되는 것 아니냐"라며 그래도 정규 앨범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키는 "사실 가수 입장에서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곡을 고를 때 부담을 느낀다. 팬 아니면 정규를 남길 이유는 없다. 오로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키는 그러면서 "저는 제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색채가 그리 진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수록곡을 고르거나 타이틀 곡을 고르는 기준은 '남의 가수 노래라면 내가 이 노래를 들을 것인가?'다. 장르도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그때 좋은 곡을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의 정규 3집 'HUNTER'는 2022년 8월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엔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 곡 'HUNTER'을 비롯해 수록곡 'Trap'(트랩), 'Strange'(스트레인지)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HUNTER'는 웅장한 베이스와 묵직한 킥 사운드에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 다양한 신스 패드가 조화를 이룬 댄스곡이다. 이 곡의 퍼포먼스는 지난 9~10일 'SMTOWN LIVE 2025'(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도쿄돔 공연에서 선공개된 바 있다.
키의 정규 3집 'HUNTER'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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