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기 후반, 서울 메트로폴리탄이라는 가까우면서도 먼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은퇴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미래지향적인 소재 위에 아날로그 감성과 보편적 메시지를 조화롭게 녹여내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라는 찬사와 함께 지난 10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른바 '윌휴' 콤비로 알려진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박천휴는 2014년 이야기 구상 단계부터 함께하며 극본, 작사, 작곡 전 과정에 참여했다. 2015년 우란문화재단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후,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4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며 꾸준히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관왕 등 화려한 수상 이력과 함께, 지난 시즌(2024년)에는 평균 객석 점유율 99.4%, 관객 평점 9.9점이라는 기록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의 저력을 입증했다.
국내를 넘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어쩌면 해피엔딩'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윌휴 콤비는 작품 개발 초기부터 한국과 미국 공연을 동시에 준비하며 2016년 뉴욕에서 워크숍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와의 협업이 성사되며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애틀랜타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4년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국내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과 정서를 선보이며,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켰다.
지난 5월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온 브로드웨이 공연은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가슴 아픈 감동까지" (뉴욕타임즈), "브로드웨이에 선물 같은 작품" (타임아웃) 등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국경을 뛰어넘는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상과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브로드웨이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인 '토니상'에서 6관왕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되, 인류 보편의 감성과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이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웠다.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어쩌면 해피엔딩'은 10주년 무대로 곧 관객과 재회한다. 그간 매 시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윌휴 콤비의 정성과 노력이 이번 10주년 공연에도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두 창작진은 "브로드웨이 '어쩌면 해피엔딩'의 오리지널인 한국 공연을 다시 선보이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며 "지난 10년 동안 작품에 공감해준 관객들, 그리고 처음 이 공연을 만나게 될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에 투자하고, 이번 10주년 국내 공연 제작을 맡은 NHN링크는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무대에 앞서 반드시 관람해야 할 지침서 같은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을 함께한 배우들과의 재회뿐만 아니라, 더욱 업그레이드된 연출과 구성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랜 팬들에게는 따뜻한 귀환으로, 첫 관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시작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6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며, 9월 중 캐스팅 발표 및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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