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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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결혼해 가정을 꾸린 1977년생 배우 허성태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하하가 쏘아 올린 프로젝트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의 추가 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유재석-하하-주우재-이이경은 '인사모'에 끼고 싶어하는 배우 한상진, 월드와이드 빌런 허성태, 자꾸만 놀리고 싶은 형 정준하를 후보로 만났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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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은 '인사모'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하하 기준 '유명하지도 않아'서 자격 미달을 받았다. 한상진은 후보로 언급된 장항준, 허경환, 투컷보다 자신이 안 유명하다는 것을 인정 못 한다며 억울해했다. 주우재는 30년 배우 생활을 한 한상진에게 "형은 대표작이 웹예능 '핑계고' 잖아요"라며 놀렸고, 유재석의 사진을 섬네일로 올린 한상진의 SNS가 발각됐다. 한상진은 "내 얼굴로 하면 사람들이 안 올까 봐 재석이 형 얼굴로 했다"라며 인기에 목마른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한상진은 "나 목요일(녹화일) 스케줄도 다 빼놨다"라고 질척거리며 실제 휴대폰에서 스케줄표를 인증했다. 한상진은 유명함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유일한 팬카페의 회원수가 1명이란 것이 밝혀지며 점점 '인사모'에 가까워졌다. 또 다른 '인사모' 후보 장항준 감독과는 서로를 깎아내리면서 그들만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난 여기 목숨 걸었어"라고 간절하게 구애를 펼치던 한상진은 결국 초대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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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사모' 초대받은 후보는 글로벌 히트를 한 OTT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1의 빌런 배우 허성태였다. 허성태는 '오징어게임' 흥행 후 SNS 팔로워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쭉쭉 빠졌다면서 거품처럼 꺼진 인기를 이야기했다. 당시 하루아침에 주목받게 된 허성태는 "공황장애를 앓았다. 촬영장에서 다들 '얼마나 연기 잘하나 보자' 하면서 날 쳐다보는 것 같더라"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회원 수 52명인 팬카페에서 2023년부터 100번째 방문자를 찾지 못했단 사실에 "눈물 난다"라고 토로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명대사를 '장첸' 윤계상에게 빼앗긴(?) 허성태를 위한 유재석의 강의도 펼쳐졌다. 유재석은 목소리를 낮게 까는 허성태에게 "이러니까 장첸에게 밀린 거야. 네가 먼저 그 대사를 말했는데 유행이 안 된 이유를 알겠네"라고 말하면서, '니 내가 누군지 아니?' 대사 톤을 올리는 시범을 보였다. 허성태는 악역 이미지와 달리 수줍어하면서도 시키는 것은 다 하는 '예능 신입생'으로 활약했다. 과연 그가 '인사모' 참여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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