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는 지난 6일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세 번째 EP 'Soft Error'(소프트 에러)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7개월 만의 컴백 소감에 대해 이브는 "기다려 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번에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돼서 대중분들이 관심 있게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발에서 짧은 단발로 변신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이브는 "보통 변신이라 하면 염색 아닐까. 이번엔 거기서 벗어나서 단순히 '덜어내 보자. 심플하게 머리만 잘라내 보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 'Soft Error'의 의미는 '일시적 오류'라던 그는 "제 내면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솔로를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고민도 많았다. 그런 걸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곡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Soap'에서 진행한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pinkpantheress(핑크팬서리스)와의 협업에 대해선 "팬들이 이어준 작업"이라며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데뷔곡부터 하우스 장르를 하면서 그 신에서 이미 유명했던 그분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막연히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저의 해외 팬 분들이 핑크팬서리스의 팬 미팅에 가서 이브랑 컬래버 해달라는 이야기를 전달해줘서 저의 존재를 알게 되셨고, 서로 인스타그램 태그하면서 접점이 생겼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는 "피처링해주신 분의 팬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저와 핑크팬서리스를 이어준 것처럼 이번 앨범을 계기로 또 다른 멋진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류 장르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전자음악을 주 장르로 고른 데에 대해 이브는 "저에 대해 고집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드실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 때도 그다음 활동도 그렇고 유튜브 댓글을 보면 '얘는 그룹으로 돌아가야 한다', '음악이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글을 볼수록 제 음악을 더 보여드리고 싶더라. 그래서 언젠가 대중분들도 '얘는 하고 싶은 걸 하는구나'라고 알아주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브는 "이브라는 매개체를 통해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접해보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도 너무 재밌는 경험 아닐까.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브는 "지난 활동 목표가 성적에 욕심내지 말잔 거였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수록곡이 해외에 바이럴 돼서 틱톡 순위에 오르니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더라. 이번 활동 때에는 국내에서도 틱톡 바이럴 돼서 많은 분이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브의 세 번째 EP 'Soft Error'에는 선공개된 타이틀 곡 'White cat'(화이트 캣)을 비롯해 더블 타이틀 곡 'Soap (feat. PinkPantheress)'(솝)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 'Soap'은 무뎌진 감정과 지워지지 않는 잔상, 반사적으로 작동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와 드럼 라인 위 이브의 속삭이는 듯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White cat'은 귀여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곡으로 이브의 새 앨범에 수록된 곡 중 가장 대중적인 노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브의 세 번째 EP 'Soft Error'(소프트 에러)는 7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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