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이봉주가 출연해 사연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주는 41번 마라톤을 완주한 전설의 러너였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복부 경련과 허리 굽힘 증상이 찾아왔다고. 그는 "모 프로그램 촬영 중, 배가 의지와 상관없이 뛰기 시작했다.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허리는 점점 굽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병명을 알지 못한 채 여러 병원을 전전했고, 결국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이봉주의 아내는 "목이 조여 음식조차 삼키기 어려웠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24시간 내내 잠도 못 자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조금씩 회복한 이봉주는 2024년 4월, 삼척 황영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100m를 달렸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그의 표현대로 그것은 기적이었다.
이봉주는 "30분이라도 내 몸으로 뛰는 게 소원이었다. 그만큼 절박했다"고 털어놨다. 6개월 뒤 그는 3.6km를 달릴 수 있게 되었고, 아내는 "풀 코스 우승했을 때보다 더 감동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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