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릿은 지난 16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bomb'(밤)을 공개했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 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를 비롯해 'little monster'(리틀 몬스터), 'jellyous'(젤리어스), 'oops!'(웁스!), '밤소풍' 등 총 5곡이 실렸다. 타이틀 곡 '빌려온 고양이'는 그간 아일릿이 보여줘 왔던, 가볍게 들뜬 듯한 감성의 키치한 댄스곡이다.

이처럼 '뚜따띠' 패턴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이 곡은 차트 성적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멜론 메인 차트 TOP100에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하위권인 8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0위권까지 올랐던 이날 아침 성적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이 곡 자체는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앨범 재킷 사진이랑 곡 하나는 진짜 잘 뽑았다", "공을 들인 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단 호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전작 'Tick-Tack'과 비교했을 때는 발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분의 4박자 구성, 두터운 베이스 사용, 게임 효과음을 연상시키는 소리 삽입, 전자 패드 사운드 활용 등 전작에서 사용했던 여러 요소가 그대로 반복됐기 때문이다. '빌려온 고양이'는 전작보다 더 화려하게 편곡되긴 했지만, 이미 호불호가 나뉘었던 '뚜따띠' 패턴까지 그대로 가져온 선택은 다소 모험에 가까웠단 분석이 나온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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