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목)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6회에서는 운동으로 이별을 극복하려 했던 이미란(정은지 분)이 실연의 상처가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은 본인의 상태를 깨달았다.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 첫 방송에서 1.8%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며,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5회에서는 1.1%로, 6회는 1.3%로 하락했다.

반면 미란은 손에 생긴 굳은살로 인해 현중에게 진정한 헬스인으로 인정받아 기뻐했다. 성장을 몸소 느끼며 뿌듯해하던 미란은 남자친구 강단(이상진 분)과 헤어져 괴로워하는 여동생 이지란(이다은 분)에게 자신처럼 운동으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며 헬스장으로 이끌었다. 미란은 '운알못'인 지란을 리드하며 함께 헬스장 출근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마녀 삼총사의 리더 임성임(박성연 분)이 PT를 등록하며 헬스장 재정 상황은 나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현중은 PT 시간 외에도 자신을 24시간 내내 따라다니는 성임의 집착에 하루하루 영혼이 나갔다. 현중은 예기치 못한 복병 성임의 과한 요구에 시달렸고, 이대로 가다간 자신의 대흉근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한의 공포에 휩싸였다.
지친 현중이 성임의 PT를 포기하려 결심하던 순간, 성임은 현중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불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곳에서 성임의 남편(최재섭 분)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고, 남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펼쳐지는 현중과 성임의 첩보 작전이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온 성임은 이제 비로소 '나'로 살고 싶어졌다. 이에 성임은 불륜녀와 함께 있음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남편을 놓아주기로 했고, 현중에게 배운 스트레칭 밴드 운동법으로 남편을 응징하기 시작했다. 미란과 지란, 윤부영(이지혜 분), 박둘희(홍윤화 분)까지 합세한 헬스장 사람들의 통쾌한 복수가 그려졌다.
이별의 아픔을 운동으로 잘 극복한 듯 보였던 미란이 끝내 무너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란은 익숙한 실루엣을 본 순간, 전 남자친구 염준석(정욱진 분)으로 착각하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숨기며 도망쳤다. 비록 착각이었지만 이별의 상처가 전혀 아물지 않았음을 실감하며 현중을 찾아가 오열했다. 운태기(운동+권태기)가 찾아온 듯한 미란의 엔딩이 불안감을 키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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