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예능 '굿데이'는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MBC 퇴사 후 3년 만에 친정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선다. 지드래곤이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다.
김 PD와 지드래곤의 인연은 MBC 예능 '무한도전' 당시부터 이어져 온 사이다. 지드래곤은 과거 '무도 가요제' 프로젝트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많은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끌어모은 바 있다.

본업 복귀도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약 7년 4개월 만에 솔로 신곡 '파워'를 발매했고, 11월에는 태양, 대성과 함께 빅뱅의 귀환을 알린 '홈 스윗 홈'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연말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 'SBS 가요대전'에서 격이 다른 무대를 보여주며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다만, 최근 김태호 PD의 예능 성적은 예전만 못하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실존 인물의 삶을 72시간 동안 대신 산다는 설정이었지만, 어설픈 세계관이 충돌하면서 관찰 리얼리티의 재미와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배우 박보검, 지창욱, 가수 제니 등의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저 시청률은 0%대까지 떨어졌다.

이효리도, 제니도 높았던 기대에 달리 예능 성적은 뼈아팠다. 이는 출연자 라인업보다 연출자의 역량이 프로그램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뜻한다. 알맹이 없이 톱스타만 내세운다고 성공할 수는 없다. 지드래곤만 앞세운 채 과거 음악 프로젝트를 답습한다면, 대중의 실망감과 혹평은 피할 수 없다. 베일을 벗는 '굿데이'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쏠려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