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에서는 이방원(이현욱 분)이 군왕의 자태를 드러낸 원경(차주영 분)에게 열등감을 드러냈다.
이날 원경은 종친들이 한양에서 백성들의 땅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배후의 밤골 김 씨(윤지혜 분)는 아주 예전부터 한양을 손아귀에 쥐고 있다고 밝히며 "종친, 고신들과도 연이 닿았다"고 끈끈한 사이를 자랑했다.



이방원과 독대한 원경은 "중촌에 다녀왔다. 백성들이 어찌 집을 잃어가는지 똑똑히 보았다"고 말했지만, 이방원은 "중전은 지금 넘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나는 종친, 공신 곁에도, 중전의 곁에 서 있지도 않을 것이오. 나는 내 자리. 국왕의 자리에 서 있을 것"이라는 이방원의 말에 원경은 "제가 어리석은 질문을 드린 것 같다"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원경은 밤골 김 씨의 배후 종친 명선대부(최병모 분)가 동생 민무구(한승원 분)와 민 씨 일가를 함정에 빠트릴 걸 예상하고 침전례에서 계략을 펼쳤다.
명선대부의 지목을 받은 민무구는 "헐값에 나온 집을 잠시 샀다가 팔면 열 배의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욕심에 눈이 멀었다"면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이어 "전하께 집을 바치겠다. 집이 없는 관리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해 달라"며 납작 엎드렸다.



통쾌함도 잠시, 이방원은 자신보다 유능한 원경을 보며 알 수 없는 열등감에 휩싸였다. 하륜(최덕문 분)이 중전의 자태에 대해 "군왕의 모습이었다. 경계해야 한다. 세자를 앞세워 들어온다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경고하자 그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이런 이방원의 마음을 꿰뚫은 채령은 "오늘 침전례에서의 중전의 모습은 선덕여왕이 환생한 것 같았다. 이 나라 조선의 군왕이 되셨어도 잘했을 것"이라며 열등감에 불을 붙였다.



이방원은 세자의 혼례를 추진하며 민무질을 대사관에 제수했다. 민 씨를 공격하게 만드는 판을 구축한 것. 이숙번은 자신의 딸을 세자빈으로 만드릭 위해 종친의 도움을 요청했고, 원경은 이숙번 딸과 김한로 딸, 둘을 앞에 두고 세자빈 간책을 진행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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