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하연수는 일본에서 촬영한 그라비아 화보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야하다는 인식이 억울하다"며 "일본은 평상복을 입고 있어도 '그라비아' 인터뷰라고 표현한다. 일반 화보라고 접근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데뷔 후 여러 남자 연예인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경험을 고백하며 자극적인 화제를 던졌다.

하연수는 극 중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에 유학 간 조선인 역할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질타받았다"며 "나는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을 변호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이 일본의 피해 서사를 강조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연수의 출연에 관해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동조한 꼴"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하연수의 직설적인 성격은 '반전 매력'보다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스불재)'으로 비판받았다. 그의 발언이 적정선에서 똑 부러지는 대응이었다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겠지만, 표현 방식이 무례로 받아들여지면서 비호감 이미지가 강해졌다.

하연수의 솔직함과 개성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될 수 있다. 대중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하는 만큼 그만의 직설적 태도 역시 호감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데뷔 13년 차인 그가 오랜만에 복귀한 '라디오스타'에서 발언한 주제들은 다소 경솔하게 비춰졌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표현의 방식과 시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개성을 살리되 하연수에게는 연예인으로서 화제성과 공적인 책임을 깊이 인식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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