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방송계 도파민 자극
서바이벌 프로그램, 줄줄이 0%대 시청률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방송계 도파민 자극
서바이벌 프로그램, 줄줄이 0%대 시청률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활동할 거라고 하길래 예정된 일정 미루고 비워뒀는데, 결국 무산됐습니다. 차라리 해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혀주는 게 나을 지경이에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1년 넘게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한때 꿈을 이뤄낸 출연자들이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출연자들은 "이 기회가 내 전부다"라며 열정을 쏟아부었고,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매 순간 헌신하며 결과를 이뤄냈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데뷔의 기회를 얻었을 때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데뷔 후 활동 소식이 전무하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결성된 4인조 그룹 B.D.U는 해외 투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인지도와 팬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B.D.U의 멤버 승훈은 기존 그룹 CIX의 메인 보컬로서 활동 중인 만큼, CIX 팬덤 사이에서는 그의 그룹 활동 복귀가 지연되는 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JTBC에서 첫 방송 된 '프로젝트 7' 역시 0.6%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 방송 중인 엠넷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또한 매회 0%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화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기획사들은 거액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인기와 주목을 얻겠다는 목표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음에도, 그로 인해 얻는 것이 너무나 미미해 열정이 아깝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한 데뷔를 꿈꾸던 출연자들의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있다. 데뷔의 기회를 얻더라도 실질적인 활동은 없고, 실패 사례만 쌓여가면서 팬들과 업계의 불만 또한 고조되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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