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제 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 남우상. 신인 남자 배우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품에 안았지만, 현재 이정하의 평판은 사뭇 다르다.

'무빙'은 디즈니+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이 나올 때마다 '무빙'이 거론되는 이유다. 작품이 흥행하니 자연스레 배우들이 주목받았고 특히 신예 배우들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정하도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다만 방송 이후 이정하를 향한 반응은 싸늘하다. 구한수가 말단 팀원이긴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어리숙하게 표현했다. 어색한 표정과 부정확한 발음은 몰입도를 깨트렸다. 베테랑 선배 신하균의 연기력을 따라가지 못하니 두 사람의 케미가 매력적일 수 가 없다. 신하균 홀로 분투한다는 평이다.
'무빙'으로 얻은 인기가 '반짝'으로 끝날 위기다. 연기력 혹평으로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점점 잃어 가고 있기 때문. 안타깝게도 '감사합니다'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다. 올해 안방은 사로잡지 못했지만, 극장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이정하는 극 중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으로 등장한다. 치형은 필선(이혜리)을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인물로 허당끼와 허세 넘치는 인물이지만 필선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순수한 매력이 돋보인다. 앞서 비슷한 설정을 가진 '무빙'에서 풋풋한 10대 짝사랑을 표현한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그릴지 기대된다. '빅토리'에서도 연기력 혹평을 받게 된다면 다시 대중의 신뢰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터. 주연 배우로서 제 몫을 해내는 이정하를 보여줘야 할 때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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