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드릴까요? 저 티켓팅 잘하는데"
"우와 네!!!!!!! 그거 어떻게 해요? 저는 제꺼 팬미팅 티켓팅도 실패했어요. 경기 언제에요?ㅠㅠ"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신드롬을 만들어낸 변우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변우석은 언론 인터뷰 3일차라 다소 지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방긋방긋 웃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전국적 인기, 아니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변우석은 스타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때론 순진무구한, 또 때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를 해보니 34세같지 않은 순수함과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4차원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온 세상이 변우석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변우석은 이번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이콘, 첫사랑 기억 조작 비주얼 등과 같은 수식어를 얻었다. 189cm의 큰 키, 중저음의 목소리, 해맑은 웃음, 멜로 눈빛, 다정한 말투 등이 그 이유였다.
특히나 34세의 나이로 10대 고등학생 시절까지 연기한 변우석은 풋풋하고 소년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교복이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물었다.

그러면서 "피부는 뭐 나면 피부과 간다. 팩도 붙인다"라며 "선재의 (고등학교) 수영선수 시절 팩 붙이는 장면은 일부러 투박하게 찍었다. 실제로는 톡톡톡 해가면서 잘 붙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우석은 "남고를 나왔다. 친구랑 등하교할 때 MP3 하나 가지고 나눠 낀 기억이 있다. 그냥 그렇게 편하게 다니고 소소한 행복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그 시절 최애 곡은 버즈, 플라이투더스카이, MC스나이퍼 노래였다. 싸이월드 배경음악은 버즈의 겁쟁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주 본다. 각자 생일 주기에 맞춰서 보는데 보통 1박 2일로 여행 간다. 친구들과 여행 가면 그렇게 힐링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류선재로 많은 것을 얻은 변우석이다. 인기와 화제성에 힘입어 첫 팬미팅을 개최하고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있다. 대본도 예전보다 몇 배 많은 분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재진 사이에서는 새롭게 나오는 모든 대본은 다 변우석에게 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업계 0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사소한 걸로 충전한다. 그날 그날 충전을 하는 스타일이다. 일 끝나고 집가서 떡볶이를 시켜먹거나 과일을 먹으면서 힐링한다"라며 "토트넘 팬이라 다음날 일이 없으면 경기를 보고 잔다. 오래 전에 길거리에서 손흥민 선수를 만난 적이 있다.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달려가서 '형 저 진짜 팬이에요'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보다 한 살 동생이더라. 그래도 축구 잘하고 멋있으니까 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기사가 나가면 손흥민 선수가 이걸 볼 수도 있다고 하자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평소 손흥민과 친분이 두터운 배우 박서준, 류준열에 이어 변우석의 이름까지 거론될 수도 있겠다고 이야기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헉 진짜요? 너무 좋아요"라며 아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변우석 역시 아쉬워하며 "아직 촬영하기로 한 작품이 없다. 빨리 찾아뵙고 싶은데 작품에서 만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아무래도 촬영 시간이 있고 사전제작도 많이 하기 때문에 1년 안에는 찾아뵙기 어려울 것 같다. 중간중간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알렸다.

본지 기자는 변우석을 향해 "육각형 인재니까요. 육각형 인재는 어디서든 국적 상관없이 통하게 되어있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변우석은 부끄러운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마지막까지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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