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요한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등장한다.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극 중 남의 삶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를 연기한다.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남의 집을 자기집 다니듯 넘나든다. 그렇지만, 그게 잘못인지 모른다. "나쁜 짓은 절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예요"라고 합리화하기 바쁜 인물이다.

다만 변요한이 연기한 구정태는 마냥 음침한 비호감 캐릭터는 아니었다. 묘하게 해맑으면서도 코믹한 부분이 있다. 신선하고 신박했다. 이 또한 변요한의 의도였다. 변요한은 "'나 변태야'라는 느낌으로 연기해버리면 결승전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힘을 빼고 연기하려고 했다. 관객들이 점점 구정태를 이상하다고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왜국 와키자카를 소화하기 위해 25kg를 증량했다. 갑옷을 입은 장군의 위엄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계속 찌웠다고. 더불어 일본에서 사용했던 사극 톤(고어)을 공부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변요한은 제17회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연기자부문 아시아스타상부터 제8회 아시아스타어워즈 아시아스타상, 제31회 부일영화상 남자 올해의 스타상, 제43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8회 대종상영화 남우조연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까지 총 6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