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의 단독 콘서트에서 스탠딩 공연을 가졌던 강형호는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장소에 맞는 대규모 공연을 준비했다. 밴드와 함께 12인조 스트링 팀이 합류했으며, 국악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국악 연주자들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오은철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모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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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반주 대금 연주로 시작한 ‘소월에게 묻기를’은 피아노 솔로와 노래가 대화하듯 이어졌고, 곡에 깊이 몰입한 강형호는 긴 호흡과 온몸으로 전하는 슬픔으로 눈물을 자아냈다. 이렇게 관객들의 마음이 깊어졌을 때 안예은의 ‘창귀’를 광기를 가진 국악 크로스오버 곡으로 선사, 꽹과리, 생황, 태평소, 피리, 대금 등 국악기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아티스트 강형호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밴드 공연은 엄숙하지 않습니다”라며 PITTA의 ‘Icarus’를 관객들과 함께 떼창으로 이어갔고, 콜드플레이의 ‘O’로 1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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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난이도 높은 연주가 돋보인 드림시어터의 ‘Take the time’, 강형호의 신비로운 힘이 있는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Forsaken’을 지나 ‘BE FREE’로 이어졌다. 강형호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노래에 몰입했고 관객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곡으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컬래버 신곡 ‘해무’를 선사했고, 앙코르로 바로 이어졌다. 강형호의 대표곡인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는 언제나 경이롭고, PITTA 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Universe’에서는 관객들의 핸드폰 플래시와 슬로건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끝내 살아남는 저희가 되도록 합시다”라는 멘트와 함께 마지막 곡으로 이번 공연의 제목과 같은 뮤즈의 ‘Survival’을 선보이며 3시간이 넘는 이번 공연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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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형호는 기타리스트 이용우와 함께 PITTA라는 이름으로 음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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