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tvN 토일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건 '일타 스캔들’이다. 지금 방송 중인 '무인도의 디바’를 포함해 올해 시청률 10%를 넘긴 건 '일타 스캔들’이 유일하다. '일타스캔들’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우리들의 블루스’, '슈룹’ 보다도 높은 17.0%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도연은 종영 인터뷰에서 "아직도 여자라는 성별과 나이를 따지고 어떤 잣대를 만들어 들이대는구나 새삼 깨달았다"며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젊은 친구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나. 나이 들어서도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50대 여배우로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희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 메이커'로 또 한 번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부부의 세계’ 이후 3년 만에 나선 드라마에서 김희애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는 황도희 역을 맡아 매 장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문소리와의 워맨스 케미 역시 호평 받았다.

이에 4.9%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입소문을 타고 최고 시청률 18.5%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엄정화 역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엄정화는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55세, 데뷔 32년 차인 엄정화는 "기사에서 내 나이가 앞에 나와 있을 때 내 나이가 우스꽝스러운 건가 싶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내 나이가 자랑스럽다. 이 나이에 이렇게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오는 12월, 50대 여배우 마지막 주자로 이영애가 나선다. 이영애가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영애는 천재 여성 지휘자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주인공의 엄마, 주변인으로 밀려나기보다 주인공으로서 탄탄하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이들을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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