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가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토요일은 밥이 좋아’(이하 ‘토밥좋아’) 새 멤버로 합류한지 한 달만에 SBS 예능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이하 ‘먹찌빠’) 합류 소식이 전헀다. 오는 10월 8일 첫 방송되는 ‘먹찌빠’는 덩치 연예인 10인이 빠지지도, 찌지도 않고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션 시작 전 몸무게와 미션 종료 후 몸무게를 잰 뒤 가장 비슷한 몸무게를 유지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피로도다. 토요일에는 체할 듯이 하루에 5끼를 먹는 열정을 보여주다가 일요일에는 눈 앞에 펼쳐진 만찬을 보며 자제해야 하는 것. 둘 다 비슷한 결의 먹방 예능은 아니지만, 박나래를 단순히 ‘음식’ 소재로만 소비하는 것이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개그우먼에게 몸무게는 웃음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유독 박나래에게 몸무게 변화는 떼어낼 수 없는 존재다. 그의 몸무게 변화를 전 국민이 아는 꼴이다. 자신의 몸에 대해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맛있게 잘 먹는 건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이다. 그러나 장점이 많은 박나래를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보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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