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진짜가 나타났다' 10일 종영
'대타 남주' 안재현, 연기력 논란 벗지 못한 채 퇴장
'진짜가 나타났다' 10일 종영
'대타 남주' 안재현, 연기력 논란 벗지 못한 채 퇴장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출발 전부터 불안했던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굴욕적인 퇴장을 한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안재현을 대타 남주로 내세웠던 '진짜가 나타나다'의 자신감은 일찌감치 무너졌던 상황. KBS 주말극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은 '진짜가'의 종영에 아쉬움보다 후련함이 커지고 있다.
'진짜가 나타났다'의 실패는 방송 전부터 예견됐다. 남자 주인공이 곽시양에서 안재현으로 교체되면서부터다. 앞서 곽시양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지만, 스케줄 문제로 제작진과 합의를 통해 하차하면서 안재현이 최종 남주로 낙점됐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극중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 전문의로, 수려한 외모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갖췄으나 뼛속까지 비혼주의자인 공태경 역을 맡은 안재현. 아무리 주말극이라지만, 안재현의 어색하고 과장된 연기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타이틀롤이 무색할 만큼 극의 몰입도를 깨는 역할이었다.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지 않으니 드라마 성적 역시 좋을리 없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KBS 주말극의 위기를 이어가며 20% 초반대에 머물렀다. 최저 시청률은 16.5%까지 떨어졌다.

주연배우의 연기력 부족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전개, 주제 의식을 벗어난 막장 설정의 반복으로 굴욕적인 퇴장을 하게 된 '진짜가 나타났다'. 시청자들 반응 역시 작품의 종영을 아쉬워하기보다 반가워한다는 점에서 더욱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혼이라는 아픈 개인사를 딛고 복귀한 안재현은 연기력 논란을 벗지 못하고 퇴장하게 됐다. 안재현에게 필요한 건 '주연배우'라는 타이틀보다 조연이라도 연기력을 쌓을 작품의 선택이지 않을까. 예능에서만 비칠 것이 아니라면, 배우 안재현의 정체성을 찾는 게 더욱 우선일 듯 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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