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홍조, 장신유는 관계의 변화를 맞았다. 이홍조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을 위해 어느 바닷가를 찾았다. 장신유는 쓸쓸한 이홍조의 곁을 지켰다. 숨겨진 가족력까지 밝힌 장신유가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 물었지만, 이홍조는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했다. 장신유는 "친한 사람한테 자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얘기를 해야 친해지는 거다"라면서 이홍조의 닫힌 마음을 흔들었다. 아버지의 기일을 챙겨준 장신유에 마음의 빗장이 풀어진 이홍조는 술기운을 빌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렇게 두 사람의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ADVERTISEMENT
장신유는 윤나연에게 뜻밖의 프러포즈를 받았다. 자신이 아픈 걸 알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윤나연의 말에 차마 거절하지 못한 장신유는 마음이 복잡했다. 윤나연과 창덕궁 데이트를 하던 장신유는 이홍조와 닮은 여자를 발견했다. 한복을 입은 의문의 여인을 홀린 듯이 바라보던 장신유는 그 길로 이홍조를 찾아갔다. 장신유는 주술 때문에 환영까지 보게 됐다며 심술을 부렸고, 이홍조는 화가 났다. 이어진 "여신 같은 여자친구를 두고, 내가 왜 이홍조 씨를 좋아한다고 하겠어"라는 그의 말은 이홍조에게 상처로 돌아왔다. 이홍조와 윤나연은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윤나연이 고등학생 시절 이홍조를 괴롭혔던 주동자였던 것. 이홍조는 "부탁인데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는 장신유의 말에 바로 돌아섰다.
이후 이홍조는 장신유의 연락을 무시했다. 장신유의 머릿속은 여전히 이홍조로 가득했고, 혼란을 넘어 괴로웠다. 술에 취한 채 도착한 곳은 이홍조의 집 앞이었다. 아픈 몸으로 술까지 마신 장신유의 모습에 심란한 이홍조의 뒤로 권재경(하준 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권재경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 이홍조를 붙잡고 있는 장신유가 신경 쓰였다. 연인이 있는 장신유의 수상한 행보에 권재경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장신유는 "오롯이 내 잘못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홍조씨 때문"이라면서 이 감정이 진짜는 아니니 걱정말라며 횡설수설했다. 권재경은 이해 불가한 상황에 그를 나무랐지만, 이홍조가 그 앞을 막아섰다. 자신도 책임이 있다며 장신유를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권재경은 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ADVERTISEMENT
한편 이홍조, 장신유의 불가항력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인기도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분(비영어/ 8월 28일부터 9월 3일)에서 29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른 것. 또한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그리스, 브라질, 멕시코 등 43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