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 위치한 채널A 미팅룸에서 박철환 PD와 '하트시그널 4'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7년 첫 공개된 시즌1부터 어느새 시즌4까지 달려온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 '하트시그널 4'는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시즌마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트시그널 4' 역시 방영도 전에 여성 출연자가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는 주장이 나와 구설에 올랐다. 또한 방영 후에는 '김지영 편집 분량 몰아주기', '최종커플 유이수와 신민규의 서사 부족' 등의 혹평을 듣기도 했다.
!["김지영 환승연애? '하트시그널4'에 나오려고 헤어진 거 아냐"…'진정성'에 진심인 박철환 PD[TEN인터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308/BF.34349876.1.jpg)
"후련하고 시원섭섭하다"고 말문을 연 박철환 PD는 "에필로그까지 작업해서 넘기는데 아쉬웠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찍고 출연자들의 감정도 세세히 기록한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못 들여다 보지 않나. '충분히 잘 살렸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연예인 못지않은 출연자들의 비주얼, 분위기 있는 필터, OST로 설렘을 자극한다.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기준에 관해서 묻자 박 PD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방송에 나와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없어야 한다. 사전 인터뷰할 때 얼마나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지를 제일 많이 본다. 약 15주라는 긴 기간 동안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쁘고 잘생기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분을 찾았다"

하지만 상상했던 매칭이 이뤄진 적은 없다고. 박 PD는 "예측이 성공했던 시즌이 한 번도 없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예측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다. 최종 결과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누가 제일 인기 있을 것 같은지는 맞힌다. 매력도는 예상대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그널 하우스 입주 규칙에 '마지막 날 고백한다'가 있다. 고백해버리면 같이 살 수가 없다. 본인은 하면 뭔가 될 것 같고, 속 시원할 것 같지만 서로 불편한 상황에 부닥친다"며 "출연자도 딱 거절하면 편하다. 근데 그렇게 하면 이 사람은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감정적으로 고립되어 버린다.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배려다. 매 시즌 서사가 많은 분이 제일 마음고생하신 분들이다"라고 김지영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박철환 PD는 시즌 5로 찾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는 "빨리 돌아올 것"이라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청자분들의 통찰력이 깊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위기감을 느꼈다. 프로그램을 보는 눈과 출연자들의 시그널을 알아차리고 분석하는 수준이 대단하다. 시청분들이 더 예측할 수 있고 넓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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