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초반까지만 해도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능청스럽고 한없이 가벼운 외지부였던 강한수가 후반부로 갈수록 진정한 의로움을 위해 법을 사용하는 외지부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연기하고 있는 우도환의 깊이 있는 열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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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궁궐에서 은수의 재판이 열린 날, 이휼(송건희 분)이 건넨 판결문을 직접 읽는 한수는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이 현실이 된 채 무너져 내렸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유제세(천호진 분)를 향한 분노까지 그야말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우도환은 몸의 미세한 떨림, 눈빛, 극에 달한 슬픔과 좌절에 찬 표정, 목소리까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우도환의 먹먹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했다. 인물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한 번에 응축하여 표현해 내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뜨거운 복수심까지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오롯이 강한수 그 자체가 되어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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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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