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메쏘드엔터 신입 매니저 소현주(주현영 분)가 남다른 MZ세대의 감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니저는 처음이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물 먹은 조여정에게 말 실수를 하고, 이희준에게 흑역사 머플러를 선물로 주는 등의 실수를 하곤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슈를 해결해 놀라움을 안기고 있는 것. 이에 MZ세대 소현주의 통쾌한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이거 좀 이상합니다” 수현 부정 여론 뒤집은 MZ의 감각
출산 후 오랜만에 액션물로 복귀 준비중인 메쏘드엔터 소속 배우 수현이 때아닌 논란에 휘말렸다. 위협적으로 오토바이를 모는 불량 청소년들을 화끈한 액션으로 ‘혼쭐’을 내줬는데, 이를 본 누군가가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폭행 논란에 휩싸인 것. 이 때문에 복귀작에서 하차 수순을 밟으며 한국에서도 존재감을 떨치겠다는 계획은 물거품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던 현주는 수현이 뻗은 손과 발이 상대의 신체 그 어느 부위에도 닿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영상을 느리게 편집해 수현의 손발이 그들에게 닿지 않았음을 알리면서도, 그녀의 멋진 액션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맘카페에 올린 것도 신의 한 수였다. 멋있는 수현에게 반한 전국 엄마들의 칭찬 댓글이 빗발쳤고, 그 인기에 힘입어 ‘5대1 혼쭐 영상’에서 착안한 광고 영상까지 찍은 것. 수현을 향한 부정 여론을 하루 아침에 뒤집어 인기 스타로 만든 현주의 번뜩이는 활약은 단숨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 인기 배우 영탁의 하차를 막아라! “배우 영탁 하차 반대, ‘주하민 구하기’”
메쏘드 소속 배우 영탁의 ‘발연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현주의 활약은 빛났다. 영탁은 한 막장 드라마의 인기 캐릭터 ‘주하민’으로 출연 중이었는데, 작가도 몸서리치는 ‘발연기’가 문제였다. 참다 참다 결국 폭발한 작가는 “주하민 죽일 거야 반드시”라며 메쏘드를 한바탕 휩쓸고 갔다. 이를 본 현주는 자신의 엄마가 영탁 팬클럽 부산 지부 부회장임을 밝히며, “영탁 배우 하차하는 거 엄마한테 살짝 흘릴까요? 팬들이 들고 일어나면 하차하는 거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밤까지 새며 ‘배우 영탁 하차 반대, 주하민 구하기’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청원글까지 써 내려갔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으로 “아마추어치고는 잘 만들었는데.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과하지 않게 잘 썼어”라는 ‘시크릿 아빠’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의 칭찬까지 받은 활약상이었다.
#. 내 아빠는 내가 지킨다! “마이사님 일부러 그러신 거 아닐까요?”
왕태자(이황의 분) 대표의 사망으로 메쏘드엔터가 휘청거리자 태오는 발 빠르게 B안을 준비했다. 배우들을 데리고 스타미디어로 이적할 계획을 꾸민 것. 하지만 태오를 열렬히 추종하는 사무총괄 매니저 유은수(김국희 분)가 이를 알게 되면서 그는 한 순간에 메쏘드엔터 ‘공공의 적’이 됐다. 그런데 태오가 스타미디어로 간다는 소식이 퍼지자, 메쏘드엔터 인수를 원했던 외국 기업이 돌연 그 의사를 철회했다. 메쏘드에 태오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직원들도 “어찌됐듯 마이사님 덕분에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를 틈타 현주가 “마이사님 혹시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닐까요?“라는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며 태오를 향한 여론을 돌렸다. 그렇게 회사를 위한 의도적 계획이었다는 것이 사실화되면서 태오는 회사를 구한 영웅이 되었고, 꼼짝없이 메쏘드에 남게 됐다. 내 아빠는 내가 지킨 ‘시크릿 딸’의 한방이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7회는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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