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공조2: 인터내셔날', '육사오'와 좌석점유율 6배 이상 차이
대작보다 작지만 알찬 장르인 '코미디'가 대세
'공조2: 인터내셔날', '육사오'와 좌석점유율 6배 이상 차이
대작보다 작지만 알찬 장르인 '코미디'가 대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 개봉과 함께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작지만 알찬 '육사오'(감독 박규태)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육사오'는 여름 시장 끝자락에 공개된 유일무이 코미디극. 고경표, 이이경 등 충무로의 청춘스타들이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무해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육사오'의 뒷심은 놀라웠다. '헌트'(감독 이정재)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찼다. 또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과 비교했을 때 좌석 판매 수 차이는 6.7%였다.
'공조2'는 대목'이라 불리는 추석 연휴에 단독으로 개봉한 가운데, 좌석점유율(9월 7일~9월 13일 기준) 64.9%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만 283만 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334만 명을 불러 모았다. 눈에 띄는 건 '육사오(10.4%)'와는 같은 기간 좌석점유율과 6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점이다.

바로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 '외계+인' 1부(누적 153만 명)와 '비상선언(205만 명)'은 여름 시장에서 생각 외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개봉한 영화로 범위를 확대하면, '범죄도시2'와 마녀2', '육사오'가 손익 분기점을 넘긴 영화인 셈.
이제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여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일이 어려워졌다. 계속 오르는 티켓값의 부담 등으로 인해 입소문과 실 관람객의 후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작들이 즐비했던 스크린 공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코로나 블루를 달래기 위한 코미디 장르가 힘을 쓰고 있다.

6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는 '공조2'. 여기에다 황금 상영 시간대까지 꽉 잡고 있어 '육사오'를 비롯한 다른 영화들의 상영 시간대가 극과 극이 됐다. 하지만 '공조2'와 '육사오'는 좌석 판매율 차이는 크지 않다. 이를 통해 '공조2'가 좌석점유율에 비해 판매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황금 상영 시간대까지 꽉 잡고 있는 '공조2'의 최종 성적은 어떨지, '육사오'의 힘을 받아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들의 저력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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