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추석 스타 인터뷰⑨ 하영
하영, '우영우'의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편 신부役
"오디션 때 동그라미役 주현영과 같이 들어갔다"
"웨딩드레스에 설레…문신은 판박이"
"박은빈·강태오에 윤주상 선생님까지 만나 '영광'"
"추석 연휴, 마음 내려놓고 편히 보내시길"
하영, '우영우'의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편 신부役
"오디션 때 동그라미役 주현영과 같이 들어갔다"
"웨딩드레스에 설레…문신은 판박이"
"박은빈·강태오에 윤주상 선생님까지 만나 '영광'"
"추석 연휴, 마음 내려놓고 편히 보내시길"

"코로나 전까지는 온 가족이 모여서 추석을 보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각자 집에서 푹 쉬면서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로 보내고 있어요. 저는 얼마 전부터 자취를 하고 있는데, 그전에는 본가에서 부모님, 그리고 언니, 형부, 조카까지 같이 살고 있어요. 이번 추석 때는 오랜만에 부모님댁에 가서 다 같이 모여 얘기도 하고 맥주도 한 잔 하려고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두 번째 에피소드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편에서 신부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하영. 이번 추석 계획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영은 "10살짜리 조카가 저한테 '우 투더 영 투더 우'를 해달라고 하더라. 원래는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데 요즘은 '나 우영우 봤어', '이모 왔어?'라면서 반긴다"며 뿌듯해했다.
![웨딩드레스 흘러내렸던 하영 "'우영우' 후 10살 조카가 반겨…추석 때 함께해"[TEN인터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209/BF.31153653.1.jpg)
"'우영우'에는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어요. 그때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리딩했는데 감독님이 화영 역으로 특별출연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오디션 때 재밌는 기억이 있는데, 동그라미 역을 했던 주현영 배우와 같이 들어갔어요. 두 명이 돌아가면서 여러 배역을 읽었는데, 주현영 배우가 동그라미를 읽는데 '어! 동그라미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기했던 경험이었어요."
화영 역에 캐스팅된 비결에 대해 묻자 진솔함을 꼽았다. 하영은 "화영 역에 감정 이입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솔하게 읽으려고 하다 보니 감정 전달이 잘 된 것 같아요.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인 법정신에서 제가 손을 들고 판사님께 할 말이 있다며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하는 장면 있잖아요. 지문에는 손을 내리지 않는다고 돼있는데, 감독님이 손을 드는 타이밍이라든지, 누굴 보면서 든 건지 등을 상세하게 여쭤보더라고요.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해서 자신 있게 말씀드렸죠. 또 대본에 '아빠'라고 돼있는데 '아버지'라고 바꿔봤어요. 아빠를 사랑하면서도 어려워하는 화영에겐 '아버지'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감독님이 그 지점도 흥미로워했어요."

"감독님도 성격이 온화하신데 변호사 3인방과 강태오 배우님까지, 제가 촬영장에 갔을 때 이미 다들 너무 친하셨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강기영 선배님도 워낙 위트 있으셨고 연기에 관해 물어봤을 때도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박은빈, 강태오 배우님도 그렇지만 제가 아버지 역할인 윤주상 선배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선생님과 마지막신을 끝내고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라고 아쉬워했더니 선생님이 '우리 딸 수고했어'라며 안아주셨어요. 뭉클했죠."
이번 드라마를 하며 하영은 '신세경, 임지연, 김소은을 섞어 놓은 것 같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영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보다 많은 분들에 관심을 주시고, 훌륭하신 분들과 같이 언급해주신다는 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기분 좋아요. 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배역이 커져갈수록 부담도 느끼지만 제가 캐릭터에 대해 분석하고 생각한 바를 더 깊게 담을 수 있다는 점에 뿌듯하기도 해요."

"드라마 초반에는 연쇄살인마가 누굴지 찾아가는 게 관전 포인트였다면 극이 진행될수록 티제이 안의 권력구조와 인물 간의 암투가 재밌는 부분이 될 거에요. 거기에 '정희주를 죽인 사람이 누구일까', 이걸 왔다갔다 하면서 추리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나를 죽인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니었어?' 그랬어요. 하하."

"공감을 바탕으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고…. 이런 것들로 여러 가지 즐거움을 얻고 꺠달음을 얻을 수 있잖아요. 저도 작품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동안 바빴던 하영은 이번 추석,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최근에 수해 때문에 힘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 더위에도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잖아요. 이제 날도 시원해지기 시작했으니 추석 연휴 동안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어느새 1년의 반 이상이 지났네요. 다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셨다면 조금 내려놓고 남은 연휴도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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