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용의 출현' 연출한 김한민 감독 인터뷰
"박해일, 장수처럼 강인하지 않지만 눈빛 강렬"
"'외유내강' 박해일이 필요했다"
"국뽕 논란은 진정성의 문제"
"흥행? 하늘의 뜻을 기다려"
"박해일, 장수처럼 강인하지 않지만 눈빛 강렬"
"'외유내강' 박해일이 필요했다"
"국뽕 논란은 진정성의 문제"
"흥행? 하늘의 뜻을 기다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국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촬영할 당시부터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대서사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그 두 번째 작품이 바로 '한산: 용의 출현'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으로 국뽕팔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국뽕 논란을 의식하고 시나리오의 톤을 차갑게 잡은 건 아니다. 한산해전의 특징은 차가운 판단과 전략, 전술에 대한 계산들이 있어야 했다. 밸런스 감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톤을 그렇게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단순히 이순신 장군 팔이, 애국심 팔이를 해서 흥행하겠다는 생각이면 국뽕 논란이 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진정성이 와닿고 그래서 국뽕 너머의 국뽕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진정성에 기대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박해일 배우와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 '한산: 용의 출현'까지 세 번째다. 박해일 배우는 내유외강이다. '최종병기 활' 때 느꼈지만 유하게 보인다. 장수처럼 강인하지 않지만, 눈빛은 강렬하다. 그 안에 가진 강직한 힘, 중심 이런 것들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눈빛을 가지고 있더라. '한산: 용의 출현'에서 박해일 배우의 모습이 더 필요하고 더 맞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김한민 감독은 "'한산: 용의 출현'을 보든 '명량'을 보든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고 나서 관객이 알 수 없는 힘과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긍심이 됐든 아니면 이 시대에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연대감이나 용기를 느끼고 나올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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