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지태가 영결식 사회를 맡았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 배우 설경구, 문소리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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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님 자체가 한국 영화였다. 이 무거운 멍에를 지는 걸 강수연 선배님은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칸영화제 관계자가 나를 잡고 이야기했지만 영어가 서툴러서 알아듣지 못했다. 그때 그 옆을 지나가던 강수연 선배님이 나서서 통역을 해줬다. 당시 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칸영화제 관계자 앞에서 쩔쩔매는 젊은 감독을 대신해 통역을 자처한 이유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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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이 영결식이 끝나고 저는 강수연 선배님과 영원한 작별 대신 강수연 선배님 얼굴을 마주하고 선보일 새 영화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선배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새 영화를 보이기 위해 동행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선배님의 든든한 백이 돼드리겠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5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 옮겨진 그는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강수연이었지만, 5월 7일 오후 3시께 끝내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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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 윤제균 감독, 강우석 감독, 임순례 감독, 민규동 감독, 김의석 감독, 양익준 감독, 배우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유해진, 이병헌, 고수, 박해일, 예지원, 엄지원, 정유미, 김민종, 심은경, 류경수 등이 차례로 빈소를 방문, 고인을 기렸다. 그뿐만 아니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인이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 등도 조문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한편 고 강수연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경기도 용인공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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