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는 단활(이진욱 분)이 불가살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단활은 자신이 이 땅에 남은 마지막 귀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 죽지 않는 저주를 끝내기 위해 600년 동안 너를 찾아다녔다. 600년 전 그날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했다.
단활이 저주를 끝내기 위해 600년을 찾아다닌 인물은 바로 민상운(권나라 분)이었다. 단활과 민상운의 슬픈 악연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고려 말 화전민이던 한 여인이 단활을 뱃속에 잉태했을 때, 무녀(박명신 분)는 아이가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여인은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 먹는 귀물)를 만났을 때도 그보다 저주가 더 두려운 듯 뱃속의 아이를 내주려고까지 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단활은 두억시니(사람의 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 하는 귀물)까지 단칼에 없애는 귀물보다 더 귀물같은 무관이 됐다. 하지만 저주는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녔다. 첫째 아이는 눈이 보이지 않았고 둘째는 조산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 단솔(공승연 분) 역시 그를 탓한 것. 악을 쓰는 단솔을 아픈 눈으로 바라보던 단활은 자신으로 인한 모든 저주를 깨겠다며 "불가살을 잡으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활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줬던 묘령의 여인이 늙지도 않고 그대로인 모습을 봤다. 그는 그녀가 바로 불가살(권나라 분)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녀를 찾아 나선 밤 검게 물든 손과 긴 손톱을 가진 귀물의 모습을 한 불가살이 단활의 가족을 습격했다. 이내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음을 알게 된 단활이 절망의 눈물을 흘리던 순간, 불가살 여인의 칼끝이 그를 관통했다.
그러나 갑자기 단활의 혼이 담긴 곡옥이 칼을 타고 그녀의 손에 스며들었다. 불가살은 본래 혼이 없어 죽일 수도 없는 귀물이었다. 여인은 혼을 갖게 되어 더이상 불가살일 수 없게 되었고, 인간이었던 단활은 이내 눈이 붉게 타올라 그가 바로 새로운 불가살이 되었음을 알게 됐다. 예상치 못했다는 듯 쓰러진 여인과 죽음에서 살아난 단활은 분노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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