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킹메이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설경구, 이선균,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다시 만나 기대를 모은다. 변 감독은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정치와 선거라는 소재를 긴장감 넘치고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냈다. 그는 "촬영, 미술, 시나리오, 연기 등 모든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흡족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다. 그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했고, 특히 더 신경 썼다"고 했다.
![[종합] "故 김대중 모티브 부담"…'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빛과 그림자의 '정치 브로맨스'](https://img.tenasia.co.kr/photo/202112/BF.28321109.1.jpg)
이어 변 감독은 "부담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담을 안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관객들도 그저 장르 영화, 상업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역사적 배경을 몇가지 두고 영화적 상상을 더했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또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변 감독은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설경구 배우와 '불한당'을 하기 전,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건넸다. 이후 서창대 캐릭터를 고민할 때 설경구 배우가 '선균이 어때?'라며 제안하더라"라며 "당시 이선균 배우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중이었다. '나의 아저씨' 속에서 영화 '박하사탕'이 비춰지더라. 그리고 우연히 미용실에서 이선균 배우를 만났다. 그 미용실에 100번 넘게 갔는데 처음 만난거다. 같이 할 운명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설경구는 "부담이 있었다. 처음 시나리오에는 실제 인물 이름이 써 있었다. 감독님한테 이름을 바꿔달라 해서 김운범이 됐다. 그 이름 하나로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라고 말했다.
또 설경구는 "목표 사투리를 배워서 연습했다. 감독님 앞에서 리딩 했는데, 사투리를 다 걷어내고 느낌만 가져가면 좋겠다고 해서 다 걷어내는 작업을 했다"라며 "실존 인물에 다가가기 보다 좀 더 떨어져서 최대한 김운범이란 캐릭터로 만들어 내려고 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설경구는 "연설 장면은 참고 했다. 그 당시 연설 영상이 많이 없었다. 연설 역시 제것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선균은 "고증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정치 영화라는 생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선거를 다룬 이야기지만 극 중 김운범과 서창대가 시대적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 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우연치 않게 개봉 시기가 선거 시기와 겹쳤다. 크게 생각 안 하고 있다"라며 "위드 코로나 이후 시국에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 줄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선균은 "저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설경구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다. 극 중 서창대가 김운범을 보는 느낌도 같다"라며 "현장에서 설경구 선배는 는 큰 형님과 같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해주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킹 메이커'에는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인다.
설경구는 "코로나 상황이 악화 되고 있어서 안타깝고 속상하다"라며 "아무쪼록 저의 영화 많이 지지하고 응원하고 힘 보태주시면 좋겠다.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다. 힘 좀 달라"고 부탁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