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장혁 주연 범죄 액션 '강릉'
강릉 출신 윤영빈 감독 "강릉 얘기 해보고 싶었다"
유오성 "누아르 3부작의 마지막"
장혁 "유오성과는 찰떡 '인공호흡'"
강릉 출신 윤영빈 감독 "강릉 얘기 해보고 싶었다"
유오성 "누아르 3부작의 마지막"
장혁 "유오성과는 찰떡 '인공호흡'"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두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15일 영화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윤영빈 감독과 배우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이채영이 참석했다.
강릉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윤영빈 감독은 "제가 강릉 사람이다. 태어난 곳은 양천구 목동인데 강릉으로 바로 이사갔다.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정서와 모든 게 묻어있다. 한 번쯤은 얘기해보고 싶었다. 저는 강릉에 살았던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는 점심시간에 바다에 갈 수도 있는 위치에 있었다. 강릉에 대한 애정으로 대본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에 어떻게 하면 먹힐까를 계속 생각하며 대본을 쓰다가 문득 뭘 하고 있나 싶었다. 제 기본적인 정서를 표현해보자 싶었다. 내 개인적 정서가 너무 포함돼 있어서 나는 재밌는데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윤영빈 감독은 "캐스팅 제안을 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당연하겠지만 연기력이었다. 스타성, 이미지는 연기를 잘하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연기력 위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인물마다 중요한 대사와 졍민이 있는데 매일 자기 전에 10번은 시뮬레이션 해본 것 같다. 머릿속으로 떠올려본 뒤 확신하면 제안했다"고 전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신인감독으로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오래 걸렸다고 생각한다. 제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저를 잡아준 게 유오성과 장혁, 제작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 영화를 나는 로맨틱 누아르라고 생각한다. 로맨틱이라는 게 꼭 멜로가 아니라 존중, 사랑의 의미다"며 "우리가 위선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나이 먹어가면서 내가 느끼는 바, 아는 바가 표현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혁과 유오성은 이미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를 함께 촬영한 적 있다. 유오성은 "다시 만났을 때 호흡은 걱정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혁 역시 "호흡 잘했다"고 화답했다. 장혁은 "유오성 형님이 캐릭터에 있어서는 특화돼 있는 분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호흡을 얼만큼 기대해도 되냐는 물음에 장혁은 "인공호흡"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오대환은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제가 길석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 역할인데, 길석 역에 유오성 선배가 캐스팅됐다고 들었을 때 떨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평범한 시청자로서 봐오던 유오성, 장혁 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벅찼다. 촬영하다보니 두 분 다 섬세하더라.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걸 느꼈다. 두 분 다 아줌마 스타일이다. 수다 떠는 거 좋아하시고 잘 챙겨준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채영은 "제가 사투리를 잘하는데 강원도 사투리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제 캐릭터는 지역이 달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다들 섬세하고 여성스럽다. 잘 챙겨주셨다. 듬뿍 사랑받는 현장이었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촬영지가 바닷가 근처고 식사하는 곳도 바다 앞이었다. 다들 식사하며 반주를 했다. 다른 현장보다 더 진했던 현장"이라고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채영은 "지금 계절과도 잘 맞는 영화다. 친구들과 연인과 극장에 가서 '강릉'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람을 부탁했다. 장혁은 "저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강릉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영화가 좋은 여운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오성은 "마음에 위안을 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릉'은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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