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율희가 시어머니와 육아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민환의 어머니는 아이 셋을 키우는데 있어 손이 부족한 최민환, 율희 부부에게 도움을 주며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이날도 어머니는 민환의 집을 찾아 아이들을 함께 돌봤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국기 카드를 보며 국가명을 완벽하게 맞추는 재율의 모습에 자신이 관심을 갖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율희는 자신의 반복 학습 덕분이라고 했다.
잠시 후 율희는 배가 고플 아이들을 위해 식빵에 잼을 발라 가져왔고 이를 본 어머니는 "아가들 맘마가 이거야? 밥 아니고?"라고 물었다. 이어 어머니가 집에 가서 밥을 가져오겠다며 자리를 뜨자 율희는 민환에게 "내가 조금 불안하신가?"라 물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내내 눈치를 보던 민환은 말을 얼버무리며 율희를 달랬다.
밥과 반찬을 챙겨온 어머니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아이들은 빵보다 밥을 더 좋아한다니까"라며 밥심을 강조했고 율희는 "밥을 안 먹이는 것이 아니라 자고 일어났을 때는 간단하게 먹이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빵을 먹인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어머니는 "서로 자신의 방식대로 하자"고 했으나 율희는 "육아는 공통적으로 해야 아이들이 헷갈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어머니는 "주 양육자가 너니까 너 스타일로 하는게 맞지"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최민환이 가져온 튜브형 놀이기구의 위생과 안전을 두고서도 율희와 어머니는 의견 충돌을 겪었고 결국 어머니는 마음이 상해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면서 나가 버렸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율희는 놀이가 끝나자 어머니를 찾아갔다. 옥상에 홀로 앉아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간 율희는 하루 종일 자신의 의견만 내세운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고 어머니는 오히려 자신이 너무 고집을 부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손주이기에 더 염려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민환이한테 못해 준 부분을 재율이 한테 더 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때 민환이 두 사람을 찾아왔고 어머니의 진심을 알고 있다며 "고마워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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