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주연 범죄오락물 '파이프라인'
유하 감독 "현장 두려웠던 내게 힐링 준 작품"
서인국 "신선한 소재 욕심나"
유하 감독 "현장 두려웠던 내게 힐링 준 작품"
서인국 "신선한 소재 욕심나"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한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는 "여덟 번째 작품을 하면서 같은 소재,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 색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도유를 하며 지하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카니발'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카니발은 금욕적 생활에 접어들기 위해 벌이는 축제다. 살기 위해서 죽는 반어적 의미가 있는데,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의 느낌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수혁은 수백억이 걸린 거대한 도유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건우로 분했다. 이수혁은 악역을 연기하면서 "대립되는 구도 안에서 제가 해내야 할 일을 잘 하고 싶었다. 배우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감독님이 상상한 건우에 최대한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지만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수혁은 "우리도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신다"고 말했다. 서인국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형이자 배우이다. 관계 설정이 매번 달라서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 배운다. 서인국은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다. 앞으로도 서인국이 한다고 하고 제게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인국도 "우리가 세 작품을 하다 보니 표정이나 제스처를 봤을 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나 불편한 것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존중하고 배려할 때 더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음문석은 "서로 코드가 잘 맞았다. 각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자기 것을 온전히 해냈다"고 말했다. 태항호는 "배우들이 서로 배려해주고 양보해줬다. 팀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자랑했다. 유승목은 "처음 만난 배우들이 만났는데 한여름에 땅꿀에서 촬영한다고 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정말 더웠다. 배우들이 짜증낼 만한데 단 한번도 짜증내지 않고 서로 아껴주고 챙겨줬다"며 배려 넘쳤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배다빈은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연기하긴 하지만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를 옥죄였는데 감독님과 오빠들이 제가 어려운 순간에 도와주고 말 걸어줬다. 합을 맞추는 신에서 선배님들에게 의지하면서 용기내서 자신감 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파이프라인' 유하 감독의 범죄오락물…서인국 "도유의 세계, 상상력 자극"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105/BF.26403862.1.jpg)
또한 유하 감독은 "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찍었지만 즐거웠다. 현장에 나갈 때 원래 늘 두려웠는데 이번 영화는 배우들과 만나고 촬영하며 많이 힐링했다. 우울증도 많이 치료됐다. 제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