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천우희 주연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오는 28일 개봉
조진모 감독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 보여주는 작품"
강하늘 "중2 추억 떠오르게 해"
천우희 "강하늘, 생동감 있는 친구"
조진모 감독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 보여주는 작품"
강하늘 "중2 추억 떠오르게 해"
천우희 "강하늘, 생동감 있는 친구"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진모 감독과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준 영호와 소희가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 강하늘은 삼수생 영호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를 연기했다. 극 중 영호는 어린시절 친구였던 소연에게 어느 날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아픈 소연을 대신해 동생인 소희가 다장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또한 조 감독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랑을 시작하고 난 후가 아니라 누군가가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도착점까지 도달하는 이야기에 여러 가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도착지라고 한다면 그 감정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다른 영화들과 그런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천우희 역시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어떤 꼭지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다. 다른 영화들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회상한다면 이 영화는 각자의 삶이 다 보인다. 사랑의 감정을 회상하기보다 각자의 삶을 더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두 배우는 영화를 촬영하며 학창시절 추억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강하늘은 "영화에 2003년이 주 배경이 되는데, 중2 때였던 2003년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2020년 한일 월드컵 바로 다음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있었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버디버디, 싸이월드, 하두리,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어린시절 추억을 하나로 꼽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치킨마요'다. 당시에 치킨마요를 처음 먹었던 것 같다. 한솥도시락에서 나온 치킨마요가 강렬한 맛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우희도 "영화에서 운동회 장면이 나온다. 어린시절 내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내가 누렸던 재미난 추억들이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강하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생동감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놀랐다"고 칭찬했다.
영화에는 강소라가 극 중 영호와 같은 삼수생으로 특별출연하는데, 분량이 주연배우들에 버금갈 만큼 상당하다. 조 감독은 "영호 옆에 있는 누군가가 중요했고, 또 중요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면 설득력 있는 정도의 등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등장신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극장에서 꼭 봐야할 이유에 대해 묻자 천우희는 "우리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아름다운 여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요즘 거리두기 때문에 좌석을 비워놔야 하는데 영화의 여백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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