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김강우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김강우는 이혼 4년 차의 형사 지호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이번 영화의 홍지영 감독과 2013년 개봉한 '결혼전야'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김강우는 "'결혼전야'를 안 본 분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번 캐릭터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봤다. '결혼전야'에서는 결혼을 앞둔 풋내기 신랑이었고 '새해전야'에서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며 세상 풍파를 겪어본 남자다. 지질한 건 여전하다"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강우의 극 중 직업은 형사지만 카리스마 넘치기 보단 친근하고 수더분한 모습이다. 그는 "그 분들에게도 인간적이고 털털한 면이 있고 고민과 아픔과 사랑의 서툼도 있을 거다. 귀여움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직업에 상관없이 이혼 후 혼자 궁상 맞게 사는 남자로 표현해보자는 큰 틀을 잡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머리를 뽀글뽀글하게 파마했다. 이에 대해 "이 영화를 시작할 때 감독님이 분명 비주얼적으로 다른 모습을 원하실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제가 파마머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헤어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선생님이 '이래도 되냐'고 걱정했지만 주변에서 생각 외로 좋아하더라.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게 있지 않나.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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