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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탑·태양·대성, 재계약 소식만으로 YG 주가 상승
탑의 대중 저격, 지드래곤의 마약 연상 사진으로 '뭇매'
지드래곤·탑·태양·대성, 재계약 소식만으로 YG 주가 상승
탑의 대중 저격, 지드래곤의 마약 연상 사진으로 '뭇매'

YG는 지난해 연예면보다는 사회면에 더 자주 노출됐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고, 성매매·성매매알선· 횡령·탈세·상습도박·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팀을 탈퇴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과 더불어 승리와 함께 상습도박 및 환치기를 한 의혹을 받았다. 또 2016년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해 증언을 번복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는 대마초 흡연 의혹으로 팀을 탈퇴했고, 빅뱅의 대성은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및 접객·알선 행위(식품위생법 위반)와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성매매처벌법 위반), 마약 거래와 투약 등의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를 받았다.
YG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어지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속 가수들과 배우들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이어졌다. YG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최대치였고 이미지는 바닥이었다. 이에 YG는 적자사업이었던 요식업을 정리했고 화장품과 패션 등 밀고 있던 사업을 축소시켰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YG가 꺼낸 카드는 회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컴백. 지난 1월과 2월 젝스키스와 아이콘이 차례로 컴백했으나 음반과 음원 성적은 물론 화제성도 낮았다. 하지만 YG에는 빅뱅과 위너, 블랙핑크가 있다. YG는 빅뱅의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멤버 전원의 재계약 소식과 더불어 완전체 활동, 여기에 위너, 블랙핑크의 컴백까지 알리면서 주가 반등과 이미지 상승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글로벌 인기 걸그룹으로 거듭난 블랙핑크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앞서 YG는 블랙핑크의 컴백을 3월로 예정했으나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로 컴백이 미뤄진 상태다. 컴백은 연기됐으나 블랙핑크가 오는 4월 발표되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크로마티카(Chromatica)'에 피처링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블랙핑크는 음원, 음반 성적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파급력을 끼치고 있어 이들의 컴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YG는 지난 11일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등 빅뱅 멤버 전원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YG는 올해 빅뱅의 컴백을 선언했다. 아직 구체적인 컴백 스케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안에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YG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빅뱅의 재계약 소식만으로 YG의 주가는 올랐다. 재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Y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0원(2.96%)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논란에도 자숙과 반성이 없는 뻔뻔한 태도는 비호감으로 이어지는데 한 몫했다. 탑은 제대 후 SNS를 통해 대중을 저격하며 "연예계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으면서도 은근슬쩍 활동에 합류했다. 지드래곤은 마약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지드래곤은 2014년에도 '몰리(Molly)'(엑스터시)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해 한차례 논란이 됐다. 마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지드래곤의 이러한 행동은 대중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바람 잘날 일 없던 YG는 가지고 있던 모든 보석을 '보석함'에서 꺼냈다. 비호감 이미지도 극복하고 주가도 상한가를 찍고 싶겠지만, YG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인 성격이 강하다. 판은 벌렸으나 그 결과가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진 아직 알 수 없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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